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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는 왜 입안이 시원하게 느껴질까? 페퍼민트·스피어민트 차이와 향·재배·활용법

원물닷컴 에디터

민트라는 이름을 들으면 한 가지 식물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꿀풀과 민트속(Mentha)에 속하는 여러 종과 잡종을 통틀어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가 가장 익숙하지만 애플민트, 워터민트, 필드민트처럼 형태와 향이 다른 종류도 있습니다.

민트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잎을 만지거나 씹었을 때 느껴지는 강한 향과 시원한 감각입니다. 특히 페퍼민트에는 멘톨 계열 향기 성분이 풍부해 실제 온도가 크게 낮아지지 않아도 입안과 피부에서 차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트는 식재료이면서 동시에 사탕, 치약, 차, 향료 등 매우 다양한 제품에 사용됩니다.

민트는 한 가지 식물이 아니다

민트는 꿀풀과(Lamiaceae) 민트속(Mentha) 식물을 가리키는 넓은 이름입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 다양한 민트속 식물이 분포하며 서로 자연적으로 교잡하기도 해 분류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스피어민트의 학명은 Mentha spicata입니다. 유럽에서 중국까지 넓게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페퍼민트는 독립적인 야생종이라기보다 워터민트(Mentha aquatica)와 스피어민트(Mentha spicata)가 교잡해 만들어진 잡종으로, 학명은 Mentha × piperita입니다. 현재 식물분류에서도 이 잡종 기원이 인정됩니다.

이 때문에 민트를 설명할 때 하나의 학명으로 모든 민트를 묶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민트는 왜 줄기를 만지면 네모지게 느껴질까?

민트를 손으로 잡아보면 줄기가 둥글기보다 네모난 형태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꿀풀과 식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줄기에는 잎이 서로 마주보며 달리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발달합니다. 잎을 비비면 표면에 존재하는 향기 성분이 쉽게 방출되면서 강한 민트향이 납니다.

민트가 바질, 로즈마리, 타임, 세이지와 같은 꿀풀과라는 점을 생각하면 줄기와 잎 배열, 향기 성분을 가진다는 공통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톱니 모양 초록 잎과 네모난 줄기, 연보라색 꽃을 가진 민트 군락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는 무엇이 다를까?

두 민트는 향에서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페퍼민트는 멘톨 느낌이 강하고 시원하며 날카로운 향을 냅니다. 그래서 차와 사탕, 치약, 향료처럼 강한 청량감을 원하는 제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스피어민트는 페퍼민트보다 향이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멘톨보다 카르본 계열 향기 성분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 특유의 달고 풋풋한 민트향이 나타납니다.

음식에서는 스피어민트가 샐러드, 소스, 육류 요리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페퍼민트는 차나 디저트, 초콜릿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향은 품종과 재배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름만으로 향의 강도를 완전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의 톱니잎과 꽃차례 형태를 비교한 모습

민트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트를 먹었다고 입안의 실제 온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페퍼민트의 대표적인 향기 성분인 멘톨은 우리 몸의 차가움을 감지하는 감각수용체에 영향을 줍니다. 그 결과 실제 온도 변화보다 강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가운 물을 마신 뒤 민트껌을 씹거나 민트 사탕을 먹으면 시원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러한 감각 반응과 관련이 있습니다.

스피어민트에도 여러 휘발성 향기 성분이 있지만 페퍼민트만큼 멘톨 느낌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민트 향은 잎 어디에 들어 있을까?

민트 잎의 표면에는 향기 성분을 저장하고 분비하는 작은 선모 구조가 있습니다. 잎을 손으로 문지르거나 자르면 이 구조가 손상되면서 휘발성 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집니다.

그래서 멀쩡한 잎보다 잘게 찢거나 으깬 민트에서 향이 훨씬 강하게 납니다.

모히토나 민트차를 만들 때 잎을 완전히 갈기보다 가볍게 눌러 향을 내는 것도 너무 많은 식물 조직을 부수지 않으면서 향기 성분을 방출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민트는 왜 땅을 빠르게 덮을까?

민트를 화분이나 정원에 심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빠르게 번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민트는 땅속이나 지표 가까이에서 땅속줄기와 포복성 줄기를 뻗어 새로운 싹을 만듭니다. 한 포기만 심어도 주변으로 계속 퍼져 큰 군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은 재배할 때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합니다. 쉽게 번식할 수 있지만 다른 식물을 심은 공간까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원에서 여러 종류의 허브를 함께 키운다면 민트는 화분이나 뿌리 확산을 제한할 수 있는 공간에 따로 심는 방법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민트는 햇빛을 좋아할까?

민트는 비교적 적응력이 좋은 허브지만 충분한 빛을 받을 때 줄기가 튼튼하고 향도 잘 발달하는 편입니다.

하루 동안 햇빛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 장소에서 잘 자라지만 여름철 지나치게 강한 직사광선과 건조한 환경에서는 잎이 쉽게 시들 수 있습니다.

로즈마리가 건조한 토양에 비교적 강한 것과 달리 민트는 토양에 일정한 수분이 있는 환경을 더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뿌리가 항상 물에 잠겨 있는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배수가 되면서도 완전히 말라버리지 않는 흙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트는 꽃이 피면 못 먹을까?

꽃이 핀 민트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꽃이 피기 시작하면 식물의 에너지가 생식생장에 사용되면서 잎의 질감과 향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잎을 계속 수확하려면 꽃대를 미리 잘라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민트 꽃은 작지만 여러 개가 모여 피며 벌을 비롯한 곤충이 많이 찾습니다.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는 꽃차례 형태에서도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지만 품종과 교잡형이 많아 외형만으로 정확한 종류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생민트와 말린 민트는 향이 어떻게 다를까?

생민트는 잎의 수분과 함께 신선하고 풋풋한 향이 강합니다. 음료와 샐러드처럼 가열하지 않는 음식에서 특히 잘 드러납니다.

말린 민트는 수분이 빠지고 잎이 작아지면서 향의 성격도 달라집니다. 일부 휘발성 성분은 건조 과정에서 줄어들지만 같은 무게나 부피를 기준으로 하면 향이 집중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차나 수프, 소스처럼 오래 보관해 사용하는 식재료에는 말린 민트가 편리합니다.

생민트와 말린 민트는 같은 양을 넣었을 때 향의 강도가 다르므로 조리할 때는 소량부터 사용해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명한 초록색 생민트 잎과 잘게 말린 민트 잎의 형태와 색 차이

애플민트는 사과와 교배한 민트일까?

이름 때문에 사과와 관련된 식물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애플민트는 잎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달콤한 향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민트속 식물 가운데 하나이며 사과나무와 교배한 식물이 아닙니다.

잎은 스피어민트보다 비교적 둥글고 표면에 부드러운 털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이 강하지 않아 차와 음료, 디저트 장식 등에 많이 이용됩니다.

민트에는 이처럼 향과 외형을 기준으로 붙은 다양한 재배명과 품종명이 존재합니다.

초코민트라는 식물도 정말 있을까?

초콜릿향을 연상시키는 향을 가진 민트 품종이 ‘초콜릿 민트’라는 이름으로 유통됩니다.

초콜릿이 열리는 식물은 아니며 페퍼민트 계통의 향에서 초콜릿과 함께 먹을 때 익숙한 향을 떠올리는 특성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렌지민트, 파인애플민트처럼 과일 이름이 붙은 민트도 실제 그 과일과 교배한 것이 아니라 향이나 잎의 특징에서 이름이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민트는 차로 어떻게 사용할까?

생잎은 가볍게 씻은 뒤 그대로 뜨거운 물에 우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잎을 살짝 손으로 눌러주면 향이 더 쉽게 나옵니다.

말린 민트도 차로 사용할 수 있지만 생잎보다 적은 양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랫동안 지나치게 진하게 우리면 민트 특유의 강한 향과 떫은 느낌이 두드러질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우리는 시간을 조절합니다.

민트차를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음료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향을 즐기는 허브차 가운데 하나로 이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민트는 요리에 어떻게 사용할까?

민트는 단순히 디저트 위에 올리는 장식용 잎만은 아닙니다.

중동과 지중해 지역에서는 양고기, 요구르트 소스, 샐러드와 곡물 요리에 폭넓게 사용합니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신선한 허브로 음식에 곁들입니다.

완두콩이나 감자 같은 채소와도 잘 어울리고 과일, 레몬, 라임과 함께 음료에 넣기도 합니다.

민트는 향이 쉽게 날아가기 때문에 신선한 향을 살리고 싶다면 조리 마지막에 넣는 방법이 좋습니다. 반대로 향을 국물이나 소스 전체에 스며들게 하려면 조금 더 일찍 넣을 수 있습니다.

민트 100g 영양성분은 왜 큰 의미가 없을까?

민트는 한 끼에 많은 양을 먹는 채소가 아니라 보통 몇 장에서 몇 g 정도 사용하는 향신 허브입니다.

따라서 100g 영양성분표는 식물 자체를 비교하는 자료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섭취량을 그대로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민트 잎에는 식이섬유와 여러 무기질, 비타민과 식물성 화합물이 들어 있지만 일반적인 식생활에서는 영양 공급원보다 향과 풍미를 더하는 역할이 훨씬 큽니다.

특정 성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민트가 소화기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등을 치료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전통적으로 다양한 용도로 이용돼 온 역사와 현대 의학적인 효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트 잎과 페퍼민트 오일은 같은 것이 아니다

민트 잎을 음식에 사용하는 것과 농축된 페퍼민트 정유를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수준의 섭취입니다.

에센셜오일은 식물의 휘발성 성분을 고농도로 농축하기 때문에 생잎이나 말린 잎과 같은 양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식용으로 판매되는 향료나 추출물도 제품별 농도와 용도가 다르므로 표시된 사용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향료용 또는 외용 정유를 임의로 음식에 넣어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트는 어떻게 번식할까?

민트는 씨앗으로도 번식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줄기나 땅속줄기를 이용해 쉽게 늘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줄기를 잘라 물이나 배지에서 뿌리를 내리게 하는 삽목도 비교적 잘 되는 편입니다.

특히 페퍼민트처럼 잡종인 민트는 씨앗으로 번식했을 때 동일한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거나 종자 형성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어 영양번식을 많이 이용합니다.

화분 하나에서 자란 줄기를 나누어 심는 것만으로도 비교적 빠르게 새로운 포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민트는 얼마나 자주 잘라줘야 할까?

민트는 가지 끝을 수확하면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린 줄기 끝을 계속 수확하면 한 줄기만 길게 자라는 것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해 줄기가 길게 늘어지고 아래쪽 잎이 떨어졌다면 적당히 잘라 새순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꽃을 감상할 목적이 아니라 잎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선한 민트는 어떻게 고를까?

잎이 선명한 녹색을 띠고 줄기와 잎이 축 처지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잎 가장자리가 검게 변했거나 눌려 물러진 부분이 많은 것은 피합니다.

민트는 잎이 얇아 수분 손실이 빠르기 때문에 수확 뒤 오래 지나면 쉽게 시듭니다.

잎을 가볍게 만졌을 때 품종 고유의 향이 분명한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린 민트는 지나치게 갈색으로 변했거나 거의 향이 남지 않은 제품보다 녹색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밀폐 상태가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민트는 어떻게 보관할까?

생민트는 쉽게 시들기 때문에 단기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씻었다면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잎이 눌리지 않도록 보관합니다.

줄기째 구입했다면 물을 소량 담은 용기에 꽂아 냉장하거나 젖지 않을 정도의 종이와 함께 밀폐해 보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이 있다면 잎을 말려 건조민트로 만들거나 냉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냉동하면 해동 뒤 생잎과 같은 형태와 식감은 유지되지 않지만 음료나 조리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말린 민트는 빛과 열, 습기를 피하고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향이 오래 유지됩니다.

민트라는 이름 아래에는 서로 다른 향이 숨어 있다

민트는 하나의 허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종과 잡종을 포함합니다. 스피어민트는 Mentha spicata라는 독립된 종이고 페퍼민트는 워터민트와 스피어민트가 만나 만들어진 Mentha × piperita라는 잡종입니다.

이 차이는 실제 향에서도 나타납니다. 스피어민트는 비교적 달고 부드러운 향을 내고 페퍼민트는 멘톨에 의한 강한 청량감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애플민트와 여러 재배품종까지 더해지면서 민트라는 이름 아래에는 상당히 다양한 향과 잎 모양이 존재합니다.

민트를 키울 때 가장 기억할 특징은 강한 번식력입니다. 작은 화분 하나에서도 땅속줄기를 빠르게 뻗고 계속 새로운 줄기를 올리기 때문에 관리만 잘하면 잎을 반복해서 수확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정원에 그대로 심으면 예상보다 넓게 퍼질 수 있으므로 재배공간을 나누어 관리하는 것도 민트를 오래 즐기는 방법입니다.

참고자료

  • Royal Botanic Gardens, Kew, Plants of the World Online – Mentha L.
  • Royal Botanic Gardens, Kew, Plants of the World Online – Mentha spicata L.
  • Royal Botanic Gardens, Kew, Plants of the World Online – Mentha × piperita L.
  • 식품의약품안전처, K-FIND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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